러시아교육부 장관배 제14회 전 러시아 한국어 올림피아드 심사위원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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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강경민
작성일 : 2022-12-12
스터디코리안해외통신원 7기
현) 따따르한글학교 교사, KBS글로벌통신원,오마이뉴스 국제-민족 시민기자, 통번역가

[러시아교육부장관배 카잔연방대학교 제14회 전러시아한국어올림피아드]


2022년 12월 3일, 러시아교육부 장관배 제14회 전 러시아 한국어 올림피아드가 카잔연방대학교에서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되었다. 올해는 특별히 바로네즈한글학교 선생님이자 현재 함께 통신원으로 활동 중인 서지연 선생님과 함께 쓰기 부문의 심사위원으로 참관하게 되어 참관기를 기록해본다.


[외부 심사위원, (왼쪽부터) 바시키르국립대학교 오경희 고등 교원, 바로네즈한글학교 서지연 선생님 겸 스터디코리안 통신원, 사라토프한글학교 빈일숙 선생님, 강경민 카잔연방대학교 박사 1학년 겸 따따르한글학교 교사(통신원)]


올해 올림피아드에는 총 64건의 참가신청서가 접수,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우파, 노보시비르스크, 예카테린부르크, 보로네시, 사라토프, 첼라빈스크, 팔라소프카 그리고 카잔 등 총 10개 도시에서 러시아 내 22개 교육 기관 총 57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About Korea(한국에 대해)'라는 대주제에서 학생 스스로 자유로운 소주제를 선택 후 말하기와 쓰기 영역에서 한국어 실력을 겨루었다.


[참가자 단체 사진]


삼육보건대학교 박두한 총장, 주러시아 대한민국대사관 로스토프나도누한국교육원 장인영 교육원장, CIS한글학교협의회 문선관 사무총장 그리고 카잔연방대학교 국제관계대학 이마무띠노바 알비나 국제협력부장, 카잔연방대학교 한국학연구소 소장 고영철 교수가 축사, 한국어와 한국학 발전과 성장 및 중요성과 함께 참가자 모두에게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축사 및 격려 중인 카잔연방대학교 한국학연구소 고영철 연구소장 겸 교수]


'About Korea(한국에 대해)'라는 대주제로 한국의 관광, 문화, 전통, 예절, 생활, 의료 등 주제로 말하기와 쓰기 영역으로 나누어 진행된 올림피아드에서는 쓰기와 말하기 영역 등 영역별 심사위원이 통한 이해력, 어휘력, 논리력, 전달력, 독창성 등 다방면으로 평가했다.


[말하기부문 참가자들]


[심사위원 참관기] 쓰기 부문: 심사위원 참관기

쓰기 부문 심사위원인 서지연 통신원 겸 바로네즈한글학교 선생님과 나는 대학 부문과 초··고 부문으로 온오프라인으로 참가한 지원자들이 작문 페이퍼를 모은 후 쌍방 평가를 진행했다. 문어체와 구어체를 구분하여 적절하게 표현하였는가, 한국어 특유의 명사를 정확하게 사용하였는가, 주어+목적어+서술어의 형식을 명확하게 이해하였는가, 논리적으로 서론-본론-결론 형태로 작문하였는가에 대해 집중적으로 검토했다.

우랄알타이어족 중 하나인 한국어는 터키어(튀르키예어), 타타르어와 흡사한 은/는/이/가/ ~에(서)/ ~에(로)/~의/ ~로부터 등의 명사의 격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러시아어, 영어, 스페인어 등과 달리 문장 마지막에 동사 또는 상태를 서술한다. 이 또한 터키어(튀르키예어), 헝가리어, 한국어 등 우랄알타이어만의 특징으로 유럽어권 학습자들이 우랄알타이어족의 언어를 공부할 때 가장 어려워하는 문법 구조의 언어다. 즉, 한국어의 대표적인 특징이자 뼈대인 문형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구어체로 작성하였는지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평가했으며, 순위를 가르는데 중요한 항목으로 작용했다.

중급 이상의 어휘력을 가지고 있으나 한국어의 특징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적절하지 못한 명사의 격을 사용하는 사례가 예상보다 많았다. 물론 어휘력은 공부의 노력의 결과인 만큼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동시에 한국어를 가르치는 입장에서 심사하니 러시아어권 학습자의 특징을 이해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 어떤 부분을 중접적으로 지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거시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쓰기 부문에 응시 중인 참가자들]

··고등학생부에서는 말하기 영역 3명, 쓰기 영역 3명, 대학생부에서는 말하기 영역 3명, 쓰기 영역 3명이 수상자로 선발되었으며 수상자들에게는 주관 및 후원사인 KEB하나은행 모스크바지점과 킴스화장품의 기념품이 주어졌으며 대학부의 말하기 부문 수상자에게는 삼육보건대학교 3개월 한국어 무료 연수증이 수여됐다.

[수상자 수여식]

올해 올림피아드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으며 더불어 러시아 내 한국어 교육기관에서 수학 중인 학생들에게는 한국어에 대한 지식을 향상하고 보다 전문적인 수준으로 실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어준 시간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한국어가 좋아서 모인 대회인 만큼 순위의 결과를 넘어, 오늘의 경험이 앞으로의 인생에 있어서 세상을 넓게 보고 나아가는데 자양분이 되었기를 기대해본다.

[전체 수상자들과 내·외부 심사위원단 단체 사진]

[수상자 명단, 출처: 카잔연방대학교]

사진: 통신원 촬영, 따따르한글학교, 카잔연방대학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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